11월 21일
출근길 생각정리
#thought
요즘 거의 모든걸 AI에게 위임한다. 억지로 사소한 일 조차 떠넘긴다.
내가 직접 하는것이 더 빠를 작은 코드 수정, 다음에 어떤 책을 읽을지, 고작 16명의 사람 이름 찾아서 사이에 콤마 찍기 등.
어떨 땐 내 머릿속에 엉킨 실뭉치를 대신 풀어주는 느낌이다. 시원하다. 그런데 오늘은 위화감이 들었다. 내가 방금까지 재밌게 잘 풀고 있던 루미큐브를 빼앗긴 느낌.
주제는 이랬다. "요즘 여가시간에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고민이야." 질문 전 내 아이디어는 요일별로 테마를 정해서 월요일은 게임하기, 화요일은 코딩하기, 수요일은 책 읽기로 나누면 어떨까였다.
그리고 Gemini가 말하길,
1. 테마 기반 요일제 (Thematic Day)
모든 활동을 하루에 욱여넣으려 하지 말고, 요일별로 메인 테마를 지정해서 집중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.
내가 질문 전 생각과 동일했다. 머릿속 고민이 뭔가에 짓눌려 한순간에 뭉개지고 흩어졌다.
분명 고민이 사라졌는데, 해결됐다기 보단 실종된 느낌이다. 왜 갑자기 이런 기분이 들었을까. 잘 모르겠다.
우선 교차검증 받은셈이니 내 고민은 해결됐고, 저대로 살거다 다음주는. 그런데 계속 이렇게 살아도될꺼? 잘 모르겠다.